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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저께-까지는 황금빛 논이
나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는데
어제 콤바인이 오더니 금방 노오란
머리를 싹 밀어버리고 떠났다.

아쉽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든다.
안바뀌는 듯 하면서도 농촌의 풍경은
시시각각 재빠르게 바뀐다.

귀엽고 작은 새들이 에어컨 거치대에서
앉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가볍게 놀다
떠난다. 새들도 보면 꼭 두 마리씩 짝을 지어
놀러오곤 한다. 좀 오래 귀여운 새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싶은데 길어야 10초 놀다가 떠난다.
(10. .6.5... 지겹다. 따른 곳으로 놀러 가자.짹.)
몸이 가벼워서 그리 발랄한건지 아니면 금방 싫증을 내는 건지 알수가 없다.
종류가 다른 새 두마리가 같이 놀러오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다. 유유상종인가.
올해 초반엔 꿩같은 커다란 새가 에어컨 거치대에 앉아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그 꿩같은 새도 놀라서 푸드득- 거리며 요란하게
날아가는 걸 보았다. 내가 잘못 본걸까.
집은 고층인데.

아무튼
자연을 마주보고 살아가는 삶이 만족스럽다.
겨울 풍경이 기대된다.
백설기가 떠오르는 소복한 겨울 풍경이 벌써 상상이 되는 걸. 백설기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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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으로 10.4일부터 2주 이상을 힘들게 보내고 있다. 

시작은 허리를 돌리고 기침을 하다가 
근육이 놀래서 순간 스파크가 튀었는지 그 순간부터 나는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설때 악-소리를 내며 힘들게 일어섰다. 

허리가 아파 걸음걸이도 평소보다 시속 1/3밖에 못미쳤고 20분이면 거뜬하게 도착했던 도서관인데 50분이 넘어서야 간신히 도착했다. 
건강한 일상이 간절했고 평소에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나 자신이 뼈저린 지금에서야 뼈저리게 후회가 되었다. 

2주가 지난 지금 아직도 기침할때 허리에서 전달되는 뜨끔한 통증이 느껴지고 기침할 기미가 느껴지면 긴장이 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나만의 3단계 기상법
(1.몸을 굴려 뒤집는다 2.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오므려 양손의 강력한 압착의 힘으로  쪼그려 앉는다3.의자나 창틀을 부여잡고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으로 일어나고 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기상이다.

차를 탈때도 조수석 손잡이를 부여잡고 간신히 몸을 구겨 넣는데 허리가 아프니 오른쪽 다리까지 넣기 힘들어 늘 J가 들어(아파도 그 광경이 웃퍼 웃고 슬퍼한다.
웃으면 몸이 진동하는데 그럼 또 허리가 아프다)차 안으로 넣어준다.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해도 되고 바로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지 않고 왜 참고 있냐고 묻는다. 그 이유는 여기에 쉽게 적을 수가 없을거 같다.

다음주에는 치료를 받고 호전되거나 혹시라도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될지도 모를거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기대해본다.

뼈야 그만 저려라.
뼈저리게 느꼈고 힘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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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를
생각하며 <산책>이라는 작품의 인물을
나름대로 그려보았다.

샤갈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내가 샤갈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겨진 작품을 통해
현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음에 감동적이다.

동화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고 몽환적인 그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시대적으로 그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그림은 오롯이 따뜻하다. 영롱한 색실로 뜬 스웨터같다.

샤갈이 35세에 출간한 자서전 <나의 삶>을
읽어보고 싶다. 그의 생각, 고뇌, 기쁨, 사소한 습관까지 섬세하게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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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ahani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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